김영춘 해수부 장관 "기후변화, 바다서 시작…해양환경 관심가져야"

그린보트는 오는 4월12일 출항한다. 사진=그린보트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오는 4월 동아시아 평화와 환경문제를 돌아보는 교육의 장이 바다 위에 펼쳐진다.

환경재단은 8일 서울 서소문로 레이첼카슨홀에서 해양 문화 선도를 위해 마련된 국제 교류 프로그램 ‘그린보트’ 출항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0년간 ‘피스&그린보트’로 운항됐으나, 그린보트라는 새 이름으로 출항을 계획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그린보트의 첫 항해엔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스타크루즈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톤급)가 동원됐다. 이 배는 4월12일부터 6박7일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가나지와·후쿠오차를 거쳐 부산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 기간 배에선 ‘소중한 지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를 주제로 한 강연과 워크샵 등 7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선상 환경 포럼인 ‘미세먼지 없는 대한민국’, ‘이한철 선상 콘서트’ 등이 열릴 예정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소문로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그린보트 출항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허단비 인턴기자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해양 환경 문제의 중요성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일상에서 느끼는 기후변화는 바다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그린보트가 우리 앞에 당면해있는 해양 환경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한 “중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크루즈 관광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린보트는 ‘배를 통한 여행’이라는 면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움직이는 체험학교이자 환경 교육의 장인 그린보트에서 환경문제를 논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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