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포함 교수진·전공의·간호사 등 수색

심봉석 의료원장·정혜원 병원장 사표 수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지난달 16일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의료진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강모씨 등 의료진 8명의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수진 교수가 입원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과 전공의 강씨가 입원한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아 이들의 휴대전화와 진단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인 박모 교수와 심모 교수, 다른 전공의와 간호사들의 휴대전화도 근무지와 자택 등에서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토대로 사망 사건 전후에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을 확인하고 말 맞추기나 증거 인멸 등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심봉석 의료원장과 정혜원 병원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앞서 정 원장과 심 의료원장을 포함한 이대목동병원 주요 경영진은 지난 17일 교수협의회에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병원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김광호 외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광호 위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대목동병원장 후임 발령 시까지 해당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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