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참여 저조…미세먼지, 한파 등 환경 영향도

겨울철 혈액보유량이 위기단계인 '관심' 단계까지 떨어져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대한적십자사가 혈액 확보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에 나섰다.

2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전국 혈액 보유량은 3.6일로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형별로는 O형이 3.1일분, A형이 3.3일분, B형이 4.1일분, AB형이 4.6일분으로 A형과 O형 혈액보유량이 많이 부족하다.

혈액원 측은 "겨울철 의료기관이 사용하는 혈액량이 늘어나는 반면 겨울방학에 들어간 10∼20대 학생을 상대로 한 단체헌혈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 동절기 한파 등 환경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헌혈 가능한 인구(16∼69세)는 줄어들지만, 수혈을 필요한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처럼 혈액보유량이 줄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참여 캠페인에 나섰다.

직원들이 중·고등학생과 함께 거리에서 헌혈의 집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주요 버스정류장에 헌혈참여 독려 홍보물을 게시하고 수혈용 혈액 확보를 위한 헌혈의 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지자체, 교육청, 군부대 등과 힘을 모아 헌혈참여 홍보를 벌이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혈액보유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급상황에서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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