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7일 여론조사…오차범위 다소 벗어나는 8.9%p 차이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17일 긴급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로 다소 높게 나왔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평창올림픽 개회식에는 어떤 깃발을 들어야 할까?

남북은 17일 밤 늦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고 합의했다.

우리 국민들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 들어야할 깃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이날 긴급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로 다소 높게 나왔다.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5%로 오차범위를 다소 벗어나는 8.9%p 차로 뒤졌다. '기타 방안'은 4.1%, '잘 모름'은 6.0%.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대구·경북(태극기·인공기 56.2% vs 한반도기 38.6%), 서울(53.0% vs 42.9%), 대전·충청·세종(50.6% vs 42.2%), 경기·인천(50.4% vs 41.2%), 부산·경남·울산(47.1% vs 29.3%)의 순으로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 응답이 절반 이상이거나 절반에 이르는 다수로 조사됐다. 광주·전라(태극기·인공기 30.3% vs 한반도기 58.6%)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태극기·인공기 62.2% vs 한반도기 27.0%), 30대(50.7% vs 44.7%), 50대(48.3% vs 43.2%), 20대(44.0% vs 38.9%)의 순으로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40대(38.8% vs 52.1%)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태극기·인공기 75.2% vs 한반도기 19.7%)에서 70% 이상이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으로 응답한 가운데, 바른정당(59.3% vs 33.9%)과 국민의당 지지층(57.3% vs 40.0%)에서도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무당층(48.3% vs 31.4%)에서도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태극기·인공기 38.1% vs 한반도기 53.2%)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다수였고, 정의당 지지층(47.3% vs 48.1%)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태극기·인공기 68.5% vs 한반도기 26.7%)과 중도층(54.8% vs 39.9%)에서는 '태극기-인공기 각각 입장'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반면, 진보층(32.2% vs 56.1%)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8년1월17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3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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