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 3지대 정당 외연확장 위한 3대 비전 제시

유 대표, 국민의 신뢰받는 양당 역할 중요성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부산을 찾아 전 국민의당 여성위원장이 준비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부산을 찾아 통합 논의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합을 통한 정치개혁 등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지대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 65%가 다당제를 찬성하고 있다. 다당제 효과로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일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가능해졌다. 3야당 중 2야당이 반대를 하면 끝까지 주장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도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복귀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다당제에 대해 국민들이 손을 들어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렇지만 한국의 다당제 역사는 잔혹사였다”며 “다당제 체제가 1년 정도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길어도 10년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외연확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3지대 정당이 정치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외연확장을 위해 지역구도 정치 프레임 해체, 낡은 이념 틀 해체, 세대·인물교체를 통한 새로운 틀 정립 등 3가지 비전을 설정, 추진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통합포럼 부산정책토론 후 안철수 대표는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부울경 지역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제공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국민통합포럼이 국민들을 위해 어떠한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대화의 창구가 돼왔다”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은 박수치지 않는다. 두 당이 힘을 합친다면 국민의 불안한 삶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이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만큼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치유하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대표는 또 “과거 국내 제조산업을 이끌던 선두주자였던 부산, 경남의 경우 조선산업의 부실화 등 경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두 정당이 힘을 합쳐 부산의 젊은이들의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강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이언주·정운천 국민통합포럼대표, 양당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이 답이다’라는 강연을 통해 교육과 청년 창업과 취업 등 부산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통합포럼 부산정책토론 후 안철수 대표는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부·울·경 지역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안 대표는 다당제에 대한 국민의 높은 선호도에 따라 3지대 정당의 외연확대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재 양당제 선거구도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양당이 원하는 구도”라며 “기득권 양당들은 제3지대가 힘을 모으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우리의 통합 논의는 곧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2등으로 올라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함이다. 이번 일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녹색핵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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