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환경친화적 운영으로 온실가스 296t 감축 효과도"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추진해왔던 평창식수전용댐이 드디어 완공됐다.

흙과 자갈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건설된 이 댐과 정수시설은 올림픽 이후에도 대관령면 등 인근 주민들의 물부족에도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은 1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 시설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598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저수용량 195만t 규모의 식수전용 댐과 하루 시설용량 7000㎥ 규모의 정수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여기서 나오는 물은 선수들이 묵을 올림픽선수촌과 알펜시아 리조트, 각 경기장에 공급된다.

공단에 따르면, 평창식수전용 댐은 흙·모래·자갈·암석 등 천연재료를 쌓아올린 흙댐(필댐·fill dam) 형태로 건설됐다.

신설 정수장에는 대관령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는 방식(자연 유하)을 활용했다.

공단은 이로 인해 연간 온실가스 296t, 전력 63만6195KWh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단은 또 환경친화적인 측면을 고려해 수몰지역내 800그루 나무와 구실바위취 및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을 다른 곳으로 이식했으며,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태양광물순환장치와 인공식물섬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안전한 물 공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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