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 서남서쪽서 규모 5.5 지진 발생

기상청 "한반도까지 영향 미치진 않을 것"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지진이 대만을 흔들었다. 최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잇따라 감지되고 있는 상황 속 인근 국가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여파가 한반도까지 밀고 들어오는 것 아닌지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0분쯤 대만 화롄 서남서쪽 93㎞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감지됐다. 진원의 깊이는 18.5㎞로 측정됐다.

규모 5.0에서 5.9 사이의 지진은 좁은 면적에 거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정도다.

지진 발생 2시간 동안 대만 일대에는 규모 3 이상의 여진이 10차례 이상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대만 일대에 발생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다.

대만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국내까지 전해지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진으로 한 차례 미뤄졌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날 치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오후 10시15분쯤 포항시 북부 9㎞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감지된 뒤 추가 지진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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