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17일 여론조사…"명예훼손 아니다" 59.1% vs "명예훼손이다" 18.9%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사망에 대한 기자의 의혹제기 관련 여론 결과. 표=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사망에 대한 기자의 의혹 제기는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7일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결과에 따르면 501명의 응답자 중 59.1%가 '기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잘 모름'은 22.0%였다.

앞서 경찰은 고(故)김씨 딸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고소된 김씨의 아내 서해순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서씨는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김씨의 친형 광복씨, 고발뉴스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연령별로는 30대의 73.5%가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명예훼손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은 10.6%였다.

40대와 20대, 50대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모두 과반을 넘겼다. 60대 이상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40.9%, 명예훼손이라는 응답은 24.8%였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해당 의혹 제기는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대다수인 가운데 여성의 응답 비율(63.1%)이 남성(55.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서울, 광주·전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 순으로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의견과 맞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민주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 국민의당 지지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모두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11월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81명을 상대로 조사해 501명이 응답(응답률 5.1%)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과 무선·유선 자동응답 혼용방식,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통계 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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