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10분 현재 전국고사장 피해보고 없어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한동대 외벽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교육부가 포항 지진에도 불구하고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한, 16일 치러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발생이후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큰 상황은 아니어서 실무적으로는 포항을 포함해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국 고사장의 피해를 파악한 결과, 오후 3시 10분 현재까지는 피해가 있다고 보고된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육부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다. 또 원만한 수능시험 진행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본부(본부장 김부겸 국토부 장관) 차원에서 관련 부처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가 가지고 있는 지진관련 지침에 따르면,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교육부와 기상청은 신속하게 시험장 책임자에게 인터넷 지진 정보 화면과 휴대전화 문자 등을 이용해 지진 규모와 발생 시각, 장소, 시험지구별 대처 가이드라인을 전달한다.

가이드라인은 진도에 따라 '가·나·다' 3단계로 구분되는데,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해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할 수 있다. '나' 단계는 진동은 느껴지지만, 안전성에 위협이 없어 일시적으로 책상 밑에 대피했다가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

'다' 단계는 진동이 커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단계로 이들 시험지구 학교에서는 시험장 책임자(학교장 또는 교육청 파견자) 판단아래 운동장으로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한 뒤 상황에 따라 추후 조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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