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명 학생 수학 … 주요 교육 내용, 리더가 갖춰야할 '윤리와 도덕'토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AI(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또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를 창업해 화성 이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그가 비밀스런 ‘작은 학교’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 왔다. 도대체 규모는 어느정도이고, 교육내용은 기존의 교육과 어떻게 다를까 하는 것이다.

피터 디아맨디스 X 프라이즈 재단 이사장은 최근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애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이 학교의 비밀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X 프라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이 만든 저명한 우주 연구 후원단체다.

디아맨디스에 따르면, 애드 아스트라는 라틴어로 '별을 향해'라는 뜻이다. 이 학교는 일론 머스크의 5명 자녀를 포함, 총 31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육 내용중 하나가 리더로서 언젠가 직면하게 될 ‘윤리와 도덕에 관한 대화’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가령, 어느 시골 마을에 공장이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공장에 취업해 있다. 그러나 이 공장으로 인해 호수는 오염되고 생명체들은 죽어간다. 공장 문을 닫는다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실업자가 된다. 반대로 공장을 계속 가동하면 호수는 파괴되고 생명체는 죽음에 이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등의 선택과 판단이 필수적인 토론을 뜻한다.

디아맨디스는 기고문을 통해 "이런 식의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아이들은 매우 중요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에 "공장의 조립라인과 같은 학교 교육 대신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유명사립학교에 다니던 자신의 자녀들을 자퇴시키고 이런 작은 학교를 만들어 별도 교육에 나선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기존의 제도권 교육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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