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국 노조위원장 "7년7개월만의 승리…김장겸·김재철, 감옥에 보내야"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로비에서 파업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MBC 총파업이 15일 오전 9시부로 잠정 중단된다.

예능국과 라디오국은 업무에 복귀하지만 보도·시사 부문 조합원과 아나운서 부문 일부 조합원은 방송 정상화 투쟁을 이어간다. MBC노조 대전지부도 이진숙 대전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파업 72일 만에 마지막 '총파업 정리집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언론노조 MBC 본부 김연국 노조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로비에서 열린 MBC노조 파업정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은 "72일만의 승리가 아니다. 2010년 4월5일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해 MBC를 장악하려는 그때 총파업이 시작됐다. 7년7개월만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김연국 위원장은 "2781일 동안 MBC에서 많은 일이 벌어졌다. MBC는 사회의 흉기가 됐다"면서 "세월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조롱했다"고 토로했다.

김연국 위원장은 "김장겸 해임으로 방송 정상화 발판이 마련됐지만 무거운 과제가 여럿 남아있다"면서 "먼저 권력에 부역한 내부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연국 위원장은 "김장겸, 김재철은 해임이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국 위원장은 "철저한 청산과 처벌은 보복이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다시는 방송을 권력에 갖다 바치고 권력에 부역하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9월4일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김장겸 사장은 13일 MBC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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