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국감자료…"불공정 특혜계약 의혹도"

한국관광공사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미쉐린사가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발간한 '미슐렝(미쉐린) 레드 가이드 서울판' 곳곳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11월 발간된 가이드에서 총 34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 가이드에는 '꽃게'의 영어 명칭은 'blue crab'임에도 'flower crab'으로 잘못 기재돼 있다.

또 우리 고유의 음식인 추어탕 역시 영어로 'loach soup(미꾸라지 탕)'임에도 'autumn mudfish soup(가을 이어 탕)'으로 오역돼 있다.

송 의원은 아울러 "관광공사가 미쉐린 측에 발간 지원금으로 2015년 5월 한화 약 1억3천300만원을 지급하고, 2016년부터 4년간 매년 4억원씩 지급하는 등 총 20억원을 지급하게 돼 있다"며 불공정 특혜계약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는 미슐랭가이드의 세계적 공신력을 믿고 거액의 예산을 투자했다고 해명하지만,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대충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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