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사용하고 수용시설 난방 중…취침등 켜지만 조도 낮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서울구치소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수용 초기에 보도됐듯이 처음 수용됐을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은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용시설 내의 난방도 약 1주일 전부터 이뤄지고 있어 춥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감방의 난방은 바닥을 데우는 온돌 방식으로 이뤄져 '차가운 바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감방 내에 계속 불이 켜져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잠들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저녁에 켜 놓는 취침등이 있다"며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깜깜하게 해 둘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도가 매우 낮은 등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수용자나 시민단체, 수용자 가족 등으로부터 견제와 감시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라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 진료를 받았지만,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고서에 적힌 것으로 보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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