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 지 1년도 안 된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곳곳이 뒤틀려 부산시가 긴급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아스팔트 포장을 얇게 하는 바람에 버스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부산시는 동래구 안락교차로∼해운대구 원동IC 1.7㎞ 구간 7곳과 해운대구 원동IC∼벡스코 3.7㎞ 구간 10곳에서 아스팔트 뒤틀림 현상(소성변형)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락교차로∼원동IC 구간은 보강공사를 했다. 이 구간은 지난 4월 24일 개통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원동IC∼벡스코 구간은 오는 21일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는 대로 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아스팔트 포장 두께를 일반 도로와 같은 5㎝로 얇게 한 것이 문제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 얇게 포장된 아스팔트 위로 중량이 10t 이상인 버스가 쉼 없이 다니면 바퀴가 지나간 곳은 패고 가운데는 부풀어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애초 아스팔트 포장 두께를 10㎝로 추진했지만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심의에서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5㎝로 변경됐다. 버스 정류장 주변만 10㎝ 두께로 아스팔트를 포장했다.

그러나 곳곳에서 소성변형이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개통하는 모든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아스팔트 두께는 10㎝로 높이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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