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기대수명은 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OECD의 '건강통계 2017' 보고서를 보면, 2015년을 기준으로 만15세 이상 한국인 중에서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좋음·매우 좋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5%(남자 37.3%·여자 27.9%)에 그쳤다.

이는 OECD 평균 68.2%(남자 70.7%·여자 65.9%)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비율이 40% 이하인 곳은 한국과 일본(35.4%)뿐이었다. 라트비아(46.2%), 포르투갈(46.4%) 등도 50% 미만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에 반해 뉴질랜드(88.9%), 캐나다(88.1%), 미국(88.1%), 호주(85.2%) 등은 80∼90% 수준으로 가장 높은 편이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건강상태의 수준은 낮지만, 역설적으로 기대수명(그 해 태어난 남녀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각각 82.1세와 83.9세로 OECD 평균(80.6세)보다 높았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자신의 건강에 대한 평가가 실제 건강상태보다 과도하게 부정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은 OECD 회원국 중에서 스위스·스페인(83.0세)을 제치고 기대수명이 가장 길었다.

기대수명이 짧은 국가는 라트비아(74.6년)와 멕시코(75.0세), 헝가리(75.7세), 슬로바키아(76.7세)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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