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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라헬여성의원 정지안 원장.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습니다. 누구나 끝까지 노력하면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라헬여성의원 정지안 원장은 "난임은 부부공동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함께 진료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난임 부부는 자식을 품 안에 안겠다는 일념 하나로 험난한 치료 과정을 견뎌낸다. 난임 치료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물론, 시술이 한 번에 끝나지 않아 막대한 비용 부담까지 떠안긴다. 다만, 오는 10월부터 난임 시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경제적 부담은 한층 줄게 됐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내달부터 부인이 만 44세 이하인 난임 부부는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등 난임 치료 시술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10월부터 난임시술 의료비가 건강보험 혜택에 편입되면 체외수정(신선배아)은 49~57만원, 체외수정(동결배아)은 23만원, 인공수정은 8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이에 따라 저출산 현상 완화는 물론, 난임부부들의 부담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난임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며 지원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라헬여성의원의 정지안 원장과 난임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나눴다.

-난임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

"난임은 1/3은 여성의 요인, 1/3은 남성의 요인, 1/3은 부부 모두의 문제다. 여성 요인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조기폐경 같은 배란장애, 나팔관문제, 자궁문제 등이 있다.

남성 요인으로는 정자의 형태, 정자의 운동성, 정자의 수, 정자DNA 결합구조 유지에 영향을 끼치는 음낭의 정계정맥류, 고환염, 내분비질환으로 인한 호르몬 이상, 당뇨나 고지혈증, 환경호르몬의 영향 등이 있다.

이처럼 원인이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전체 난임 부부의 약 30%는 난임검사상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 '원인 불명'이다. 난임의 원인은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난임 치료 방법을 소개해달라.

"난임 치료방법에는 배란유도 후 자연임신 시도,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이 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부부의 나이, 임신시도 기간, 난임의 원인 등을 고려해 주치의와 부부가 상담해서 결정한다.

가령 여성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생리를 불규칙하게 하는 경우, 일차적으로 배란유도제를 이용한 배란 유도 후 자연임신시도를 하게 된다.

남편이 사정장애가 있거나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려운 성기능장애, 여성의 자궁경관점액 부족 또는 원인불명의 난임부부의 경우, 인공수정을 먼저 고려한다.

여성이 중증의 자궁내막증이 있거나, 남성이 무정자증 등 심한 남성불임이 있는 경우, 바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한다."

  • 사진=유토이미지
-난임부부가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준비는?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는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은 미리 교정해야 한다. 부부 모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한 미리 산부인과를 방문하고 B형 간염과 풍진항체 여부 검사 및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임신 한 달 전부터는 부부가 함께 엽산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자연임신 시도 1년(여성의 연령인 만 35세 이상인 경우는 6개월)이 지났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망설이지 말고 난임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난임시술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 중 바로 잡아야할 것은?

"아직도 집안 어른들 중에는 난임의 원인이 여성에게만 있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있다. 앞서 말했듯, 전체 난임 중 약 1/3정도는 남성 요인으로 인한 것이다.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난임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시 배란유도주사를 이용하면 과배란 유도로 폐경이 빨리 온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과배란 유도로 인해 폐경이 빨라진다는 근거는 없다.

난임 시술 시 기형 발생을 염려하는 이들도 많은데, 시험관아기 시술 후 기형발생률은 자연임신 후 기형발생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술 사례가 있다면.

"남편이 무정자증으로 임신이 되지 않아 내원한 부부였다. 다행히 시험관 1차에 임신을 성공했지만 임신 말기에 태아가 사망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슬픔을 이겨낸 부부는, 냉동 배아 이식을 위해 다시 내원했다.

냉동배아 이식 후 이들 부부에게는 세쌍둥이가 찾아왔고, 현재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둔 엄마 아빠가 되셨다."

-마지막으로, 난임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의 말은.

"난임의 약 1/3은 남성 요인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아직도 검사 차체를 거부하거나 검사상 이상 소견이 나와도 자연 임신만 고집하는 남편분들이 종종 있다. 부인이 혼자 와서 난임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난임은 부부공동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부부가 같이 적극적으로 진료에 동참해야 한다.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다. 누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다. 그 과정이 길고, 때론 실망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환자와 의료진이 서로 믿고 상의하며 노력해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서울라헬여성의원 정지안 원장

현 서울라헬여성의원 산부인과 원장으로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졸업, Biology학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대한 산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 생식의학회 정회원 △대한 보조생식학회 정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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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9/22 09:37:03 수정시간 : 2017/09/22 0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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