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공=연합뉴스]
60대 장애인이 불어난 하천에 고립됐다가 끝내 참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10시 54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 광주 동구 문화센터 인근 광주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길을 지나던 주민이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하천의 물이 불어나면 수시로 잠기는 천변로에서 꼼짝 못 하고 고립된 모습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신고하는 사이 약 1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휠체어를 탄 채 고립된 장애인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신고자는 전했다.

긴급 출동해 수색을 펼친 119구조대와 경찰은 2시간 30여분만에 사고 현장에서 700여m 떨어진 방림교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A(66)씨를 발견했다.

사고지점 인근에 거주하던 A씨는 전날부터 내리던 집중호우로 하천이 불어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천변 도로를 지나다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78.5㎜의 비가 내려 광주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불어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전동 휠체어를 타고 하천로에 진입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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