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경찰 수사 의뢰…추가 피해 조사

인천의 한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사회복지사가 장애인을 폭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관할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다.

21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이달 초순께 관내 한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사회복지사 A씨가 장애인을 폭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가 전달한 영상에는 사회복지사인 한 남성이 장애인을 빗자루로 때리는 등의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확인에 나선 남동구는 인천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부모들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 현재까지 장애인 3명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진술받았다.

A씨는 훈육을 했을 뿐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남동구는 피해를 주장하는 장애인이 있고 나머지 장애인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자 A씨를 지난 16일 해고했다.

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다른 장애인들과 앞서 시설에서 퇴소한 장애인들을 상대로 상담을 벌여 추가 피해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해당 장애인보호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위법한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시설 내 폐쇄회로(CC)TV도 설치한다.

남동구 관계자는 "이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지적장애나 자폐증을 앓는 1급 장애인들"이라며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다. 경찰 수사로 추가 폭행 여부가 밝혀지면 적법한 행정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장애인보호시설은 남동구가 관리하는 시설로 수용 가능 인원은 12명이며 현재 8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다.(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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