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에 보존된 토종종자.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민간단체에 의해 국내 곳곳에서 채집한 토종 종자 2000여점이 경북 봉화군 소재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종자 영구저장 시설인 '시드 볼트'에 보존된다.

산림청은 토종 종자 보전 단체인 '토종씨드림' 회원들이 최근 곡물을 비롯, 약용·섬유용·유지용 식물 등 토종 종자 27과 106종 2638점을 백두대간 수목원에 맡겼다고 18일 밝혔다.

시드 볼트는 지하 터널형 산림 종자 영구저장 시설로 기후변화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었다.

현재 15개 기관이 맡긴 4만1782점의 식물 종자를 저장 중이며, 2023년까지 30만점을 장기 보존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토종 종자를 시드 볼트에 안정적으로 보존하게 돼 생물 종 다양성 보전과 국가 생물 주권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토종 종자는 한반도 환경변화로 진화된 귀중한 유전자원”이라며 “종자 영구보전과 관련 연구를 위해 수목원측에 종자를 보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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