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이른바 ‘삼성 보고서’에 대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시로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청와대 민정실 소속으로 파견 근무했던 현직 검사인 이모 전 행정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 가운데 자필로 쓰인 메모 2장을 자신이 작성했다고 밝혔다.

특검 측이 “2014년 6월부터 민정실 선임행전관으로 근무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 전 수석으로부터 ‘삼성에 대해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이 전 행정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전 행정관은 우 전 수석이 삼성 검토를 지시한 이유는 알지 못하며, 당시 독자적으로 정책 결정을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행정관은 또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검토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대해 “삼성에 관해 검토해보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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