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충청 지역 가장 심각해 …김병욱 의원,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 실시진행 해야"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전국 초·중·고교 상당수 교실의 실내 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실 10곳 가운데 1곳이 미세먼지 ‘나쁨’ 이상 상태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수업을 자제케 하는 수준의 공기오염이 실내에서 측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공기 질 측정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만1659개 초·중·고교(분교 포함) 가운데 1351곳(11.6%) 학교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 해당하는 80 이상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지역과 충청지역이 가장 심각했다. 경남지역 986개 학교 가운데 291곳(29.5%), 대구 449개교 가운데 103곳(22.9%)이 이에 해당됐다.

뒤를 이어 충북(19.0%)·대전(16.6%)·세종(14.1%)·충남(13.6%) 등으로 교실실내 오염이 심각했다.

김병욱 의원은 “각 시·도 교육청이 연 1회 하는 공기 질 측정이 미세먼지 우려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9∼11월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하면 봄철 학교 안 미세먼지는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추경을 통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관련 연구용역도 실시해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는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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