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폐교 위기에 빠진 서남대 의대 인수 작전에 뛰어든 가운데, 서남대 구 재단 측이 20일 교육부에 서남대 폐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남대 구 재단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폐교 신청 사유로 "서남대는 지난 3년간 학생 충원율이 27.3%에 불과하고 교직원 체불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의과대학은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도 학생 모집이 어려워, 더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남대는 2011년 이후 부실대학에 지정됐고, 설립자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학생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대학과 재력이 있는 일반 병원들로부터 인수 타진이 지속돼 왔다.

특히 서울의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는 서울시립대가 서남대 의대를 인수할 경우 서울시립대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시민들의 의료질 향상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삼육대 역시 강세인 약대와 서남대 의대를 결합시킬 경우 의료약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인수작업에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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