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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내년부터 선천성 기형 진단과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부터 선천성 기형과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보험급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1200억원 안팎의 건보재정을 투입하고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와 선천성 악안면기형에 대한 구순비 교정수술 및 치아교정 수술,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언어치료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선천성 이상아의 발생률은 2008년 4.6%, 2009년 5.1%, 2010년 5.8%, 2011년 6.8%, 2012년 7.4%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9∼2010년 국내 7대 도시에서 태어난 선천성 기형아는 인구 1만명당 548.3명(남 306.8명·여 241.5명)으로, 신생아 100명당 약 5.5명 수준이다. 16년 전인 1993∼1994년 사이에 태어난 기형아가 100명당 3.7명(1만명당 368.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최근 결혼 연령과 평균 출산연령이 늦어지며 고령 임신부도 증가해 고위험 신생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2015년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20년 전(27.9세)보다 4.3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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