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건보 적용…환자 부담 완화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임상시험에서 100% 완치 결과가 보고될 정도로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90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처방받기 어려웠던 C형 간염 신약 '비키라정'이 내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만성 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행정예고했다.

유전자형 1형과 4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로 쓰이는 비키라정은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스비라정과 함께 투여하도록 허가받았다. 비키라정과 엑스비라정은 사실상 함께 투여해야 하는 의약품이다.

이 약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에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100% 완치 결과가 보고됐으나 미국에서 12주 기준으로 약값이 8만3000달러(약 93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12주 기준 금액은 299만원까지 낮아져 처방에 대한 부담도 줄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키라정과 엑스비라정의 보험 급여 약가는 한 알당 각각 5만4333원과 5053원이다.

복지부는 오는 29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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