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복지 지역연계서비스 실시로 의료사각지대 해소

최창화 부산의료원장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지역·계층·분야에 관계없이 보편적인 의료이용을 보장하고, 민간병원 위주의 건강보험 정책을 견제하며 국민의료비 지출 억제에 기여하고자 한다.”

23일 최창화 부산의료원장은 ‘3for1 통합지원체계’의 지속적인 확대로 민간병원 위주의 의료공급체계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증·만성질환, 노인성질환 관리사업 및 노인·저소득층·장애인 등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제공을 강화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3For1 통합서비스 센터'는 의료를 중심으로 기존 제도권의 지원에서 소외된 사각계층을 발굴해 상담 및 가정방문을 시작으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외래 및 입원진료를 시행한 후 지역사회로의 원활한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3for1 통합지원센터
현재 부산지역은 타 광역시 대비 건강수준이 낮은 편이며, 고령인구의 비률도 높고 고령인구의 구성도 열악하다. 그리고 취약계층은 보건·의료·복지관련 정보획득 능력도 취약하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보건·의료·복지 지역연계를 통해 공공, 민간 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협력해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3For1 통합지원센터'가 출범하게 됐다.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주민에게 보건·의료·사회복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적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결해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청·보건소·주민센터 등 협약기관에서 취약계층 대상자를 발굴해 의뢰를 하면 센터에서 가정방문 및 사정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의료서비스(진단,검사,수술) 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질환에 따른 보건교육, 이송지원 및 필요한 복지자원 (도시락 배달서비스, 방문간호서비스 등)을 연계하고 있다.

’3for1 통합지원센터’는 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설치됐다. 개설에 앞서 2014년 6월에 사업추진 정책기획을 위한 코어그룹을 구성하고 2015년 9월에 센터를 개소해 연제구, 사상구, 북구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2016년부터 사업구역을 10개 구청까지 확대해 대상자 관리시스템 구축과 워크숍 개최 등 3for1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올해 5월 현재까지는 6개 구와 추가 협약을 체결해 부산시 전체 16개구(군)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전담인력은 간호사 3명, 사회복지사 3명, 행정요원 1명 구성됐다.

부산의료원은 이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에 211명의 대상자를 협약기관으로부터 의뢰받아 총 1억31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전년도 실적을 초과해 진행중이다. 7월중에 협약기관 전체를 초청해 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다.

최창화 부산의료원장은 “협약기관과 좀 더 개방적인 소통과 공유가 필요하며 협업시스템의 확립이 요구된다”면서 “3FOR1사업이 전국 최고의 모범적 공공의료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설립된 관립제생의원(1876년 고종 13년)이 모태인 부산광역시의료원은 공공성 추구와 동시에 생존의 문제인 적정수익 확보라는 양면성으로 인해 존립과 민간위탁 논의 등 많은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2001년 현재의 거제동 신축건물로 이전한 이후 젊고 유능한 대학병원 교수급 우수 의료진을 초빙해 국·시비 보조사업을 통한 시설의 현대화와 첨단 의료장비 보강을 통해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역량을 확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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