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웨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관련 사고, 4년간 3배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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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세그웨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관련 사고가 최근 4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상해가 심한 중상사고의 비율은 전체 자동차보험 사고의 4배를 웃돌아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개인용 이동수단의 사고는 2012년 29건에서 지난해 137건으로 무려 372.4% 급증했다. 사고 건수는 2014년 40건, 2015년 77건, 2016년 137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개인형 이동수단 사고를 자동차보험 사고의 상해 등급으로 분석한 결과 중상사고 비율이 10.8%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 사고의 4배보다 많다.

건당 지급보험금 규모 역시 지난해 개인형 이동수단은 374만원으로, 자전거(244만원)보다 많았다.

개인형 이동수단의 사고는 주로 4∼6월에 집중됐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에 개인형 이동수단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이동수단이 최근 대중화되면서 이처럼 사고가 늘고 있지만 아직 법률상 명확한 정의와 제재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제품의 품질 안전기준만 올초 마련됐고, 도로나 보도 이용을 위한 안전기준은 따로 없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타인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새로운 이동수단의 등장은 이용자에게 사용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게 한다”며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인한 사고피해 규모가 더 증가하기 전에 법·제도의 정비와 보험상품의 도입 등으로 안전망을 조속히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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