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이창재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동시에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김현웅 법무부장관 퇴진과 지난 15일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에 이어 그 권한 대행들까지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주요 수뇌부가 모두 공석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장관 대행은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에 법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의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이후 대행 업무를 수행해오던 김 차장 역시 대검 대변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공직 수행기간 동안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해 (총장 대행)직을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 대행과 김 차장 사의 표명이 일명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불리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및 안태근 검찰국장이 동시 감찰 사태와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생겨났다.

검찰 최고 핵심 보직자들이 감찰을 받게 된 것에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자 사의를 결심했다는 해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날 청와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 중인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 인선에 반발해 사의를 밝혔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차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임명 때까지 조직 안정을 위해 직무 대행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던 터라 여러 추측성 의견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측들이 난무하는 상황에는 이 대행 사의 표명 시 ‘최근 상황들과 관련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을 사용한 점이 한 몫 했다. 최근 논란이 된 ‘돈 봉투 회식’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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