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파 8만여명 몰려···오후 6시 기준 서울~부산 4시간 12분 예상

이른 초여름 무더위 날씨가 찾아온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황금연휴 둘째날인 30일 오후 전국적으로 찾아온 초여름 무더위 날씨에 각지의 명소는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도로는 나들이 차량으로 혼잡을 보였다.

이날 경북 영덕이 32.7도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구 31.1도, 경북 의성 31.5도, 구미 31.4도, 강릉 30도, 서울 27.4도, 광주 27.2도, 수원 27.6도, 대전 27도 등 전국적으로 맑은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서울은 오후 들어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자 많은 시민이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다.

이날 여의도공원에는 '재경조도민향우회' 회원 18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천막을 치고 족구 시합과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전국 유명 산과 바다, 관광지도 행락인파로 붐볐다.

제주에는 8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자연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제주 성산은 낮 기온이 28.1도까지 올라 4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곳곳에서 정체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6만대에 들어온 차량은 22만대로 집계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당진나들목~화성휴게소 37.4㎞ 구간과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3.8㎞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나들목~이천나들목 14.5㎞ 구간과 월곶분기점~서창분기점 4.8㎞ 구간, 대관령나들목~진부나들목 12.9㎞ 구간 등에서는 차량흐름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30일 오후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 주변 도로가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에 나선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청주분기점~청주나들목 8.2㎞ 구간과 부산방향 남이분기점~청주분기점 2.6㎞ 구간 등에서는 차량들이 서행 중이다.

한편, 오후 6시 서울요금소를 기준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상행선의 경우 △울산~서울 4시간16분 △부산~서울 4시간12분 △목포~서울 3시간47분 △대구~서울 3시간28분 △광주~서울 3시간26분 △강릉~서울 2시간56분 △대전~서울 2시간24분 등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평소 주말보다 다소 많은 413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오후 5∼6시 사이 정체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오후 9시는 돼야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서해안선 서울 방향은 오후 11시가 돼야 정체가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해외여행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많은 여행객이 몰려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심사대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하루 종일 번잡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8만4609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이라며 “이날 도착하는 여객까지 더하면 공항 예상 이용객 수는 16만3천714명에 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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