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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태블릿PC 보도 이후 차명폰으로 최순실씨, '문고리 3인방' 등과 대책을 논의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차명폰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의심된다는 차명폰에 관해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해 4월 이후 A번호로 통화된 것만 1천178차례인데, 발신 기지국이 예외 없이 3곳으로 나왔다. 기지국의 세부적인 '셀 번호'까지 확인하니 모두 '청와대 관저'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을 보면 정확하게 순방 동안엔 사용 내역이 아예 없다"며 "관저에 두고 사용한 것으로, 대통령이 사용하는 차명폰이고 이걸로 최씨와 통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특히 작년 10월 24일 JTBC가 최씨 소유로 보이는 태블릿PC 의혹을 보도한 직후 A번호의 통화 기록 내역을 공개했다.

그 결과 당일 오후 9시 이후 A번호로 최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 이재만 전 비서관 등에게 10여 차례 이상 전화해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그 (보도) 시점을 기점으로 집중적인 통화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 대통령은 최순실, 정호성, 이재만 등과 보도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 내역은 자정부터 25일 새벽 3시까지 지속된다"라며 "세 사람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번갈아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A번호와 최씨 사이의 연결은 최씨가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며 조카 장시호씨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시점부터 끊긴 것으로 나타난다는 게 특검 설명이다.

특검은 "지난해 2월 대통령이 기업 총수를 독대할 때도 최씨와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협의했을 것 같아 확인해보니 정확히 일치한다"며 "독대 시간을 제외한 앞뒤에 전화(통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는 최씨가 영재센터 기획안을 청와대에 보낸 시기로, 최씨가 대통령을 통해 기업 총수들에게 영재센터 기획안을 주며 지원을 부탁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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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4/21 18:10:24 수정시간 : 2017/04/21 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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