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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서 구조된 멸종위기 갈라파고스 거북 [AFP=연합뉴스]
'진화론의 땅'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페루로 밀반출된 27마리의 멸종위기 거북이 고향 땅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전날 밀매 중이던 갈라파고스 산 거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거북들은 상자에 담긴 채 페루 북부에서 수도 리마로 향하는 버스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거북은 모두 29마리였지만, 2마리는 이동과정 중 열악한 환경과 스트레스 탓에 죽었다.

페루 환경당국은 구조한 거북을 에콰도르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은 성명에서 "현재 직원들이 구조된 거북들을 옮기고 있다"며 "거북들이 어린 개체라 정확한 종과 성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이 유전자 분석을 해 정확한 종과 어떤 섬에서 포획됐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에콰도르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페루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와 운수 회사를 상대로 초동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양국 경찰은 동물 밀매조직이 거북을 불법 포획한 뒤 고가에 유럽의 암시장에 내다 팔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모두 11종의 자이언트 거북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자이언트 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으로 100살 이상 산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에 의한 밀매를 비롯한 유전·환경적 요인 등으로 갈라파고스 거북이 갈수록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핀타섬 땅거북의 마지막 개체인 '외로운 조지'는 2012년 죽었다.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1천㎞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어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곳으로, 1979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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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4/21 09:15:04 수정시간 : 2017/04/21 14: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