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모기 주의보, 4월 하순에서 초순으로 앞당겨져"
지자체들 모기유충 방제활동도 빨라져, 겨울부터 정화조 대상 박멸작업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일반 주택에서 심심찮게 모기들이 발견되고 있다.
20일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의 서식 밀도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조사 첫주에 경기 고양에서 모기 1마리가 포집된 것을 시작으로 14주차 조사(4월 2~8일)엔 11마리의 모기가 발견됐다.
의정부에서도 조사 첫주에 중국얼룩날개모기 1마리를 잡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정확한 활동 시점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갈수록 모기의 활동이 빨라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모기의 생존 기간은 종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유충에서 성충으로 우화한 뒤 기온이 15도 이상이면 활동을 시작하고 2∼3주 가량 산다.
그러나 난방시설이 좋은 고층건물물 지하실이나 공동주택단지의 정화조 등에서 월동생활을 하는 모기들도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4월 들어 지난 4일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된 바 있다.
작은빨간집모집의 첫 발견 시점은 40년 전인 1970년대엔 6월쯤이었지만, 지금은 3월 말이나 4월 초로 2개월 가량 앞당겨졌다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말했다.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기도 2009년 4월 30일→2011년 4월 28일→2013년 4월 20일→2016년 4월 8일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모기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는 이유로는 건축물의 난방 확대, 한반도의 기온 상승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모기 유충 방제활동도 모기 활동 시점에 비례해 빨라져 이미 연초인 1월부터 정화조 등을 대상으로 모기 유충 박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