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동무생각'과 동요 '오빠생각' 작곡

작곡가 박태준 흉상(사진= 계성고 제공)
[대구= 데일리한국 박병철 기자] 대구 계성고등학교 졸업생인 작곡가 박태준(5회) 선생 흉상 제막식이 이사장, 총동창회장, 발전위원 등 4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 시청각실 앞에 마련된 공간에서 28일 열렸다.

이번 흉상 제작은 총동창회장인 이재윤(56회) 동문이 박태준 작곡가의 업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후배들에게 알리고자 기증을 결심하고, 동문인 김익수(45회) 조각가에게 의뢰해 제작됐다.

박태준 선생(1900∼1986)은 오늘날 한국현대음악의 선구자로서 초기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의 양식을 도입해 활약한 작곡가로, '동무생각'과 동요 '오빠생각' 등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1900년 11월22일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거쳐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이후 모교인 계성학교에서 영어교사와 음악교사로 14년간 근무하며 제자와 후배 양성에 힘썼다.

또한 독립운동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1945년 해방 후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을 창단, 헨델의 ‘메시아’를 초연하는 등 합창음악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윤 총동창회장은 “박태준 작곡가를 비롯 학교에 문학,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선배들의 동상을 세워 계성고 후배들이 자긍심과 애교심을 느끼며 이들의 행적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계성고등학교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아담스가 1906년 10월15일 설립한 이래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 교육의 중심에서 변함없는 교육의 장을 열어왔다. 지난해 3월2일에는 대신동 캠퍼스에서 펼쳐왔던 110년 동안의 교육활동을 마무리 하고 새 보금자리인 대구시 서구 상리동 캠퍼스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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