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전문팀 파견 유전자분석·신원 확인 작업 돌입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 발견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인근 미수습자 가족 임시 거처에서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왼쪽)씨와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세월호 참사의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과 유품이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선에서 발견됐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오후 4시30분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의 리프팅 빔 주변에서 유골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견된 유골은 4~18㎝ 크기의 6개 뼈조각이었고, 유품으로 추정되는 신발도 나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현재 인양 현장에 해수부는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직원, 경찰 등 각계 전문 인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골은 미수습자 9명중 누군가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 이후 6개월 가량 뒤인 그해 10월 29일 세월호의 4층 중앙에서 단원고 학생이 295번째로 발견된 뒤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모두 9명이다. 이들 미수습자 9명은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일반인 승객 3명 등이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국과수는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광주연구소에서 법의과장, 유전자분석실장 등 5명의 전문가를 이날 오후 3시30분께 급파했다.

국과수는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희생자관리단을 구성하고 산하에 신속대응팀, 법치·법의·인류학팀, 유전자분석팀, 행정지원팀 등을 설치해 신원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작업이 끝날 때까지 목포 현지에 15명 정도의 인원을 상주시키며 검안·검시, DNA 채취와 검사 등 작업을 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미수습자 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유전자(DNA) 채취를 위한 모의 훈련 등을 진행하며 미수습자 신원 확인 작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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