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에 선체 운반·고정 마치면 인양작업 종료

4월부터 침몰현장 미수습자·유류품 수색작업

27일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에서 인양 작업자들이 78mm 리프팅빔 인양 와이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 제공)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반잠수선에 거치된 세월호가 배수·방제 등 준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오는 30일 전후 시점에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26일 0시 반잠수선의 완전 부양에 따라 세월호에서 △리프팅빔 연결 와이어의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폐유) 배수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제거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수로 채워진 평형수 탱크에 구멍을 뚫어(천공작업) 28일까지 완전 배수하기로 했다.

다만, 밀폐로 바닷물이 잘 빠지지 않는 선체 하부는 당초 역시 천공작업을 하려다 선체 고정이나 부력탱크 제거에 수반되는 용접작업 시 내부 유성혼합물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접안·거치한 뒤 실시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또한 27일 설치된 와이어 66개를 완전 제거하고, 목포신항 이동 시 선체 흔들림을 없애기 위해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도 2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반잠수선의 날개탑을 29~30일 이틀간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배수 및 방제, 선체 고정 등 이동 준비작업이 완료되면 해수부는 세월호를 30일 전후에 목포신항으로 옮긴다. 목포신항까지 걸리는 이동 시간은 8시간 안팎으로 예상된다.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부두에 선체를 운반해 고정하는 작업을 거치면 최종 인양 작업을 종료하게 된다.

한편, 세월호 침몰현장에서는 해저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에서 미수습자와 유류품을 찾는 작업이 4월 초부터 시작된다.

28일 오전 11시에는 반잠수선 인근에 있는 선박에서 천주교·원불교·개신교·불교(행사진행 순 배열) 등 4대 교단이 참여해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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