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 메가스터디, 홈페이지 통해 고2부터 재수생 1만3356명 설문조사 결과

입시생의 절반이상이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제도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절반에 육박하는 47.8%가 고등학교에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학생부를 별도로 관리해준다고 응답했다.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대입 수험생(고2부터 재수생 이상) 절반은 현재의 대학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입시전문업체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수험생의 절반이 넘는 51%는 학종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2%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20.8%에 그쳤다.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의 학년별 비율은 재수생 이상(66.1%)에서 가장 높았으며 고3 학생은 50.8%, 고2 학생은 38.5% 였다.

학종이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무분별한 스펙쌓기'라는 응답(20.2%)이 가장 많았다.

이외 '공정성 결여'(18.0%), '모호한 선발과정'(17.0%), '형평성 결여'(16.2%), '투명성 결여'(14.2%), '사교육 조장'(12.8%)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 절반에 육박하는 47.8%가 고등학교에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학생부를 별도로 관리해준다고 응답했다. 골고루 관리해준다는 응답은 34.0%에 그쳤다.

현재 정시 모집을 준비하는 학생 비율(51.3%)은 수시 학생 비율(48.7%)보다 높았다. 이는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내신성적이 확정된 재수생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학종(35.1%)을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었으며, 논술전형(5.5%), 학생부교과전형(5.4%), 특기자전형(2.2%) 등이 뒤를 이었다.

학년별로는 고2 학생의 경우 학종 준비 비율(65.4%)이 높았고, 재수생의 경우 정시 선택 비율(86.0%)이 가장 높았다.

학생들은 주관식 설문에서 ‘대학별 평가기준이 모호하다’,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고 기득권을 위한 시스템', '자기소개서 관리와 스펙 쌓기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비가 더 든다', '고교부터 시작되는 스펙쌓기 너무 싫다', '도중에 꿈이 바뀌어버리면 문제로 인식된다' 등 현 입시제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메가스터디가 지난 3일부터∼16일까지 고2·3학년과 재수생 이상 1만 3356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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