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장소'인 맹골수도 스쳐 지나 28∼30일 목포신항 도착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수습 인근에서 반잠수선에 실려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2∼4일로 예상되는 배수를 거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과 고박을 단단히 하고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일반승객 104명 등 476명을 태우고 푸른 바다를 항해하다 304명(사망자 295명·미수습자 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2014년 4월 15일 저녁 9시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 날 오후에 제주항에 도착했어야 할 세월호는 3년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서 정처를 잃다가 목포 신항에 기착하게 된다.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는 87㎞.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뒤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이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배가 기울고 있다"는 다급한 목소리로 처음 신고했던 침몰지점인 '아픔의 장소'인 맹골수도도 스쳐 지나 오는 28∼30일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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