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자연배수 작업, 희생자 유류품 나올지 관심

4월 4일께 목포신항으로 이동, 선체 수습 본격화

25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 완료됐다. 관계자들이 목포 이동을 위해 세월호를 선박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25일 오전 4시 10분 반잠수선에 무사히 선적, 거치됨으로써 사실상 인양 작업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25일 세월호 선체의 반잠수선 선적 사실을 확인했다.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에 따르면, 반잠수선 선적을 마친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철재 부두 거치 과정만 남겨놓고 있다.

그에 앞서 세월호는 목포로 향하기 전에 자연배수 방식으로 선체 내부에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배수 과정에서 바닷물뿐만 아니라 희생자의 유류품 등도 같이 배출될 수 있어 인위적인 배출법이 아닌 자연배수식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인양추진단은 3일 가량 배수 작업을 거쳐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옮길 계획이다.

다만, 배수 과정에서 선박의 기름이 유출될 우려가 있어 인양팀은 방재선을 대기시켜 놓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앞서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선체 인양 시 선박 기름이 흘러나와 주변 동거차도 주민들의 미역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가 목포에 도착하는 날짜를 오는 4월 4~5일로 예상하고 있으나, 배수작업과 해상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되면 세월호는 거대한 선체를 철재부두 거치 공간으로 옮겨지고, 이후에 본격적인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수색, 사고 원인 조사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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