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6년도 학생건강검사결과 표본분석결과 살펴보니

여학생보다 남학생, 도시보다 농어촌지역 학생 비만율 높아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햄버거 등 정크푸드 섭취가 크게 늘면서 비만율 추세도 이와 비례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결과 표본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학생 비만율은 16.5%로 전년(15.6%)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에는 비만율이 13.2%, 2010년 14.3% 였다.

참고로 비만율은 학생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을 얼마나 초과하는지 백분율로 계산해 경도(20% 이상 30% 미만)·중등도(30% 이상 50% 미만)·고도(50% 이상)비만으로 구분한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경도비만 학생은 8.1%, 중등도비만은 6.6%, 고도비만은 1.9%였다.

지역별로는 도시보다 농어촌(읍·면)지역, 성별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 연령별로는 초·중학생보다 고교생 비만율이 높았다.

분석결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햄버거·피자 같은 정크푸드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먹는 중·고교생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피자 등을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이 64.6%, 중학생이 76.1%, 고등학생이 77.9%였다.

라면을 먹는 비율 역시 초등학생이 74.5%, 중학생이 86.6%, 고등학생이 80.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 텔레비전(TV) 앞에 앉아있는 초등학생 비율은 33.5%였으며,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 비율은 19.6%에 달했다.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는데, 초등학생이 4.2%, 중학생이 12.6%, 고등학생이 16.8%였다.

이는 전년도인 2015년보다 0.3∼1.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채소를 매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이 30.7%, 중학생이 28.0%, 고등학생이 22.6%였다.

일주일에 사흘 이상 숨차거나 땀나게 운동하는 초등학생 비율은 57.7%로 2015년 57.0%에서 지난해 0.7%로 상승한 반면, 중학생은 36.5%에서 35.8%, 고등학생은 25.6%에서 24.4%로 낮아졌다.

키와 몸무게를 살펴보면 지난해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2.1㎝로 10년 전인 2006년(150.0㎝)보다 2.1㎝,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152.3cm로 10년 전(151.0cm)보다 1.3cm 커졌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지난해 평균 몸무게는 48.2kg,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45.5kg으로 10년 사이 각 3.5kg과 1.8kg 늘었다.

고3 남학생의 지난해 평균 키는 173.5cm로 10년 전(174.0㎝)보다 0.5㎝ 작아졌고, 고3 여학생 역시 160.9cm로 10년 전(161.1cm)보다 0.2cm 줄었다.

반면, 고3 남학생은 같은 기간 몸무게가 68.2kg에서 70.0kg으로, 고3 여학생은 55.4kg에서 57.2kg으로 1.8kg씩 늘어, 청소년들의 비만화 되는 현 상황을 보여줬다.

맨눈 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은 전체의 55.7%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초등학교 1학년은 25.7%였지만 중학교 1학년 67.8%, 고등학교 1학년 74.1%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눈 나쁜 학생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충치를 앓는 학생 비율은 23.8%였다.

이번 결과는 교육부가 전국 765개 표본학교 학생 8만2883명의 신체발달 상황·건강조사 결과와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 학생 2만767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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