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구속 후 첫 조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특별검사팀에 공개 소환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18일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교도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오게 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 달 19일부터 3주 이상 보강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 씨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추진할 때 박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가 이를 측면 지원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에게 준 자금과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포괄적 대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과 이달 13일 소환 조사에서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특검은 이달 28일 활동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완료하고 직접 재판에 넘길 예정이며 특검법에 따라 기소 이후 공판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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