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통사고 사망자 매년 증가…노면 결빙사고 주의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설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은 이번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노면 결빙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최근 3년간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612.7건 발생했다며 평소 주말 일평균(580.9건) 및 설 연휴 일평균(390.5건)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설 명절 기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2014년 4명에서 2015년 7명, 2016년 8명으로 느는 추세다. 최근 3년간 19명이 사망하고 968명이 부상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귀경 차량이 몰리는 설 다음날로 사망자가 평균 2.0명에 이르렀다. 평소 주말(0.6배)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일평균 3.3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외곽순환도로(1.7건), 중부고속도로(1.4건)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토부는 귀성길의 경우 27일 오전, 귀경길의 경우 28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 연휴(26∼30일)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3115만명으로 예측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5.1%가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밝혔고, 버스(10.2%), 철도(3.6%), 항공(0.7%), 여객선(0.4%) 순으로 나타났다.

출발일별 귀성 인원 비율은 설 전날인 27일 최대치인 52.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귀경 인원은 설 당일인 28일과 다음 날인 29일 각각 33%, 37.2%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3시간 55분, 서울→부산 5시간 45분, 서울→광주 5시간 50분, 서서울→목포 6시간 4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 서울→대구 4시간 55분, 서울→울산 5시간 55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10분 늘었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10분, 부산→서울 6시간 5분, 광주→서울 5시간 5분, 목포→서서울 6시간 5분, 강릉→서울 3시간 45분, 대구→서울 5시간 15분, 울산→서울 6시간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교통비용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2000원 정도 많은 약 13만8000원이 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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