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48%에 불과해 사고시 사망·부상 비율 높아 주의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명절 연휴기간에는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향으로 서둘러 가려는 심리적인 이유와 교통량이 급증하는 물리적 이유로 전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22일 도로교통공단은 2011년~2015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이후보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많았다고 밝혔다. 5년간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평균 638.8건이 발생했다. 연휴 기간 일평ㄱ퓬 384.1건에 비해 1.7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연휴 전날 시간대별로는 퇴근 직후인 오후 6∼8시 교통사고가 14.5%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당일 교통사고의 33.5%가 오후 6시 이후에 몰렸다.

또 연휴 교통사고에는 사상자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설 연휴 평균 교통사고(384.1건)는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611.3건)보다는 적었다. 그러나 사고 100건당 사망자와 부상자는 하루 평균 191명으로, 5년간 일평균(154.8명)을 오히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의 사망·부상 비율은 설 연휴 52.83%로 5년 전체(42.6%)보다 높았다. 특히 설 연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8%에 불과해 운전석(96%) 또는 조수석(90%)의 절반 수준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16.12%로 5년 전체(11.88%)보다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연휴 전날에는 퇴근과 함께 저녁 시간대에 바로 고향으로 출발하는 차량이 많고, 조급히 이동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보니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만큼 뒷좌석 동승자 안전벨트 착용 여부 확인 등 교통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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