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 위해 법원 출석한 이인성 교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재학 중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에 대해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는 정씨가 과제물을 내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하고 정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16학년도 1학기 자신이 소속된 체육과학부가 의류산업학과와 함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로 변경된 후 자신의 전공도 아닌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을 3과목신청했다.

정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라 출석을 하지 못했는데도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씨가 3과목을 신청한 배경에 이 교수의 영향이 있었고, 이 교수가 정씨 학점을 올려준 데는 김경숙 전 학장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18∼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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