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최순실 2년간 하루평균 3회 연락…문자 1197회, 전화 895회"

구속 수감 중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오후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씨와 2년 간 2100회에 달하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검찰은 "2년 간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전화는 895회, 문자메시지 1197회 등 통화내역은 총 2092회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이메일로 자료를 송부하고 그 사실을 알렸던 문자메시지만 총 237회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최씨의 태블릿PC에 담긴 문건은 자신이 보낸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에는 정 전 비서관 외에 다른 청와대 관계자의 진술 증거도 공개됐다.

검찰은 "조인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연설문이 어법에 어긋난 비문으로 발표된 사례가 종종 있어서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윤전추 행정관은 '최씨가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표를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받고 있는 공무상기밀누출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잘해보려고, 조금이라도 한마디라도 더 체크해보고 싶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저 역시 대통령이 일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보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16일 오후 2시10분부터 311호 법정(중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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