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이란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으로 영상 채팅을 하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녹화한 영상
서울 서초경찰서는 해외 SNS 계정에 일반인 남성들의 몸캠 영상을 대량으로 업로드한 뒤 돈을 받고 판매한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몸캠'이란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으로 영상 채팅을 하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가리킨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해외 SNS에 계정을 만들어 일부 영상을 ‘맛보기’로 올린 뒤 구매를 원한다고 연락을 취해 온 이들에게 4만∼7만원을 받고 영상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영상 유출 시기가 한 남성 연예인의 몸캠 영상 유포 파문이 발생했던 지난 10일 전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모두 남성이 ㅎ2며 이들 외에도 수백명의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인들이 피해자들에게 협박 등 접촉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영상 유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주변의 제보 등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돈을 받아 챙긴 국내 계좌는 대포 계좌일 가능성이 크고 영상이 업로드된 SNS도 미국 계정인 탓에 추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몸캠은 피해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기 위한 용도로 악용돼왔다. 돈을 주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자살한 사례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처럼 몸캠이 대량 판매된 사례는 처음인 만큼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판매 일당 추적에 주력키로 했다.
김청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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