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대검 중수부장 시절 당시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오른쪽)과 론스타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2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 채동욱(57·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의 특검 참여는 고려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정치적 부담이나 오해 때문에 그런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떻든 검찰총장을 지냈던 사람이 특검보로 온다는게 내가 보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이날 중으로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애초 염두에 뒀던 인사들 가운데 사양하는 이들이 많아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어제 특검보 후보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나 사양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후보자 8명을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특검법은 7년 이상 변호사 경력자를 특검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특검은 이날 중으로 검찰 측에 검사 10명의 파견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이들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관련 기록·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전반을 파악하는 이른바 '선발대' 역할을 하게 된다.

나머지 10명은 다음 주중 추가로 파견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특검 수사 일정과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검법상 파견검사 수는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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