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016명 '올해의 인물'로 박근혜 대통령 꼽아

최순실, 손석희 앵커 큰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라

김영란법의 주인공인 김영란 교수는 4위에 그쳐

지난 달 26일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서울·경기지역 대학생 2016명이 뽑은 2016년 '올해의 인물'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2위)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서울과 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1008명 등 총 2016명에게 "2016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올해의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30.1%로 1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에 이어 '국정 농단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는 29.7%로 불과 0.4%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놓쳤다. 하지만 최씨는 요즘 언론계 스타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손석희 jtbc 앵커(14.2%)를 무려 더블 스코어 차이로 누름으로써 올해 최씨가 대한민국 국민을 얼마나 놀라게 했는지 실감케 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전만 해도 전국민의 최대 관심사였던 김영란법을 발의한 김영란 교수는 최순실 사태에 덮혀 7.2%로 4위에 랭크됐다.

걸그룹 대세인 I.O.I는 3.2%로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물이 나란히 1~3위로 선정돼 총 '74%'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사실은 최순실 사태의 충격이 얼마나 깊고 큰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밖에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로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바둑 고수 이세돌 9단을 비롯해 Mnet 쇼미더머니 우승자 비와이, 올림픽 배구스타 김연경, 배우 마동석·송중기·송혜교·박보검 등도 올해의 인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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