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산란계 농장서 양성반응 4만5천마리 예방살처분…소강상태 전남도 추가감염 신고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강원도마저 H5N6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무너졌다.

인접한 경기도와 충북 지역에서 AI 감염 확산으로 유입차단을 위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던 강원도에 첫 AI 감염의심 농가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제 ‘영남권 사수’에 총비상이 걸렸다.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30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5마리가 폐사해 1차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농장은 지난달 22일 AI가 발생한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과는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해당 농장의 사육 닭 3만 마리와 인접농장의 닭 1만 5000 마리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사전예방을 해 왔던 강원도는 첫 AI 감염농가 발생으로 방역작업을 대폭 강화해 추가로 종란검사를 실시하고, AI 유입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8일 나주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잠잠하던 전남에 1일 오전 장성군 남면 산란계 농장에서 닭 2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AI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단 전남도는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장성군 해당 농장의 닭 2000마리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키로 했다.

또한 이 농장의 반경 3㎞ 내에는 위치한 15개 양계 농가(닭 39만 8000마리), 반경 3∼10㎞ 내의 263개 농가(닭 30만마리, 오리 1만 6000마리)에 AI 감염을 차단하지 위해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1일 현재까지 AI 확산으로 전국에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 규모는 약 300만 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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