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최씨가 딸 정유라씨와 함께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독일 슈미텐 ‘비덱 타우누스’ 호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현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 체류하면서 약 18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중앙일보는 정유라씨가 "현재 약 18개월 된 아이를 데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정씨가 승마 훈련을 하기로 계약한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 소유주 프란츠 예거의 말을 빌려 “정씨가 지난해 10월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독일 헤센주 보건당국의 방문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좁은 별채 공간에서 갓난 아이와 개 15마리, 고양이 5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을 목격한 이웃 주민들이 불결한 생활을 걱정해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안에 받아야 하는 검진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는 지난해 4월께 독일에서 태어났다.

정씨가 최근까지 머무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미텐 그라벤비젠베크가의 주택에서는 어린이 진료와 관련된 병원 영수증이 나왔다. 어린이 운동화가 여러 켤레 있기도 했다.

또 이 집에는 정씨가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의 남자친구로 묘사한 신모씨의 한국 대형마트 회원증이 버려져 있었다. 근처의 한 주민은 “그 집의 젊은 남녀가 종종 아이를 데리고 산책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도 24일 정씨가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할 때 한 살배기 남자아이를 동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정 씨 측근과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이 남자아이는 2015년 6월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씨의 출산 의혹은 그가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의 임신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2014년 후반기와 지난해 5월 당시‘유연’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초음파 사진과 함께 임신 25주차라는 글이 담긴 게시물이 공개됐다.

게시물에는 “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떤 짓도 할 감수가 되어 있고, 이 세상에서 내 아들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라고 적혀 있다. “말도, 부모도, 모두 다 저버리더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후회하더라도 그게 아이를 지우는 것보다…”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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