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씨 문중 이장하던 중 확인, 1637년 71세 사망 기록

조선중기 임진왜란·인조반정·정묘호란 등 민족 시련기에 생존

지난 17일 전남 곡성에서 발견된 378년 지난 여성 미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전남 곡성에서 379년 지난 조선시대 여성의 미라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전북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곡성군 근촌리의 한 야산에서 광주 이씨 문중의 조상묘를 옮기는 이장(移葬) 과정에서 오래된 주검인 미라가 발견됐다.

미라의 주인공은 광주 이씨 문경공지파 덕열(德悅)의 부인 ‘청풍(淸風) 김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는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

광주 이씨 문중의 기록에 따르면, 청풍 김씨 고인은 1637년 71세 나이에 숨을 거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미라의 주인 청풍 김씨의 생존 시기는 1560년대부터 1637년까지 조선시대 중기로, 임진(1592년)·정유(1597년) 등 두 차례의 왜란(1592~1598년)과 광해군 즉위(1608년) 및 폐위(인조반정, 1623년), 이어 정묘호란(1627년)을 거쳐 사망 직전해에 병자호란(1636년) 등 조선시대의 커다란 외침(外侵)을 겪었던 우리민족의 시련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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