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범의 목소리 특성이 분석됐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의료전자학과) 교수는 26일 20대 전화금융사기범 3명과 또래 일반인 5명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 사기범의 목소리가 일반인에 비해 부드럽고 말하는 속도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의 목소리는 일반인과 음의 높이(㎐)·편차(㎐)는 비슷했지만 음성 에너지와 속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사기범 3명 모두 음성 에너지가 일반인보다 5.4∼9.0㏈ 낮고, 발화 속도(1분당 말하는 음절 수)는 1.8∼182개가 많았다.

조 교수는 "사기범들이 전문가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드럽게 말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거짓말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해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게 됐다"며 "빠르게 말하는 것은 관공서 근무자처럼 보이기 위한 것과 동일한 문장을 반복하면서 발음이 익숙해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통신학회 논문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